오는 7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역내간 여행자의 면세 구입이 전면
종료된다고 프랑스 경제전문 라트리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듀티 프리 쇼핑으로 인기를 모았던 공항 면세점, 페리호 면세점 등
이 일시에 문을 닫도록 된 것이다.

유로화 시대에 유로랜드(euroland)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이 첫눈에
당할 충격으로 면세점이 없어질 것이란 점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이때부터 샤를르 드골 공항에도, 마르세유 항에도, 도버 해협을 건
너는 페리 선박에도 면세점이 일제히 사라지게 돼 있다.

노동력과 물류의 이동이 무한정 자유롭고 이제 화폐마저 한가지를
쓰는 마당에 별도로 면세 구역을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 것
이다. 이것은 92년 유럽연합(EU) 시행령으로 일찌감치 결정돼 있는 상
태다.

그러나 면세점 수입이 제일 쏠쏠한 프랑스와 영국은 이에 반대해
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 등은 기회
있을때마다 "면세점을 일시에 없애는 것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고 호소하면서 EU 집행위측에 그 시기를 늦춰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수입감소는 물론이고, 10만명에 달하는 실업증가가 예상되고 있
기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프랑스 경제-재무장관은 "적응 기간이 필요
하다"면서 EU 집행위원회에 5년간의 유예기간을 줄 것을 요구했다. 유
럽 각국의 면세 구역에서 팔리는 상품의 50%가 프랑스제인 점을 감안
하면 프랑스의 입장이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EU측은 정해진 일정을 재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내
달부터 면세점이 없어지는 것이다.

파리 공항관리공단(ADP)은 면세점 철폐로 인한 손실이 연간 2억5000
만프랑(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구책으로 공항 터미널에
유명메이커 부티크를 입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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