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2년 11월 25일쯤 서울에서 태어난 25세된 여성입니다. 바구니에 담겨
파출소 계단에 버려졌습니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보내져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아마도 한국 어딘가에 친부모가 살아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락주세요.}
{생모를 찾고 있어요. 출생증명서가 내가 가진 유일한 단서입니다. 어머니
이름이 이은주(Un Chu Yi)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내 이름은 엘리자베스
제인 케일러, 여동생은 마리온 케일러입니다.}
인터넷 [도와주세요! 잃어버린 가족과 친구들을 찾고 있어요] 사이트에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 친구, 연인, 전우 등을 애타게
찾는 사연 수백건이 올려져 있다.
이 사이트는 대상자가 인터넷의 [http://www.kimsoft.com/kr-fam.htm] 사이트에
들어와야만 연결이 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영속성, 신속성, 저비용 등을
감안할 때 기존의 [사람을 찾습니다]보다 장점이 많다. 답신을 보내려면
사이트에 실린 연락처나 이메일을 이용하면 된다.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린 사람의 상당수는 친부모와 형제 자매를 찾는
외국으로 입양된 교포들. 한국전 참전 당시의 전우를 찾는 노병(노병)들의
글도 올라 있고, 가족-친구들과 소식이 끊긴 이민자들의 사연도 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달라스 폴만(80)씨는 {상사 서정옥(Sae Chang Ok,군번
K-1116201), 특무상사 김동우를 찾습니다. 두 사람은 52∼53년까지 7사단
31연대 1중대 중대본부에서 같이 근무한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지난 10년간
그들을 찾으려고 세번이나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생전에 그들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연락주신다면 영원토록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사연을
띄웠다.
한 미국인은 {아버지를 아시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었고
이름은 폴 네메스입니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조국을 위해 얼마나
자랑스럽게 복무했는지를 말해주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실었다.
리처드 토머스(ret137@worldnet.att.net)씨는 한국 근무 당시 사랑했던 여인을
애타게 찾는 사연을 올렸다. {83∼84년까지 오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할 때,
송탄에 사는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름은 김○○입니다.
그녀와 함께한 5개월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84년 한국을
떠났다가 87년 다시 돌아왔더니 한 여인이 길에서 분신자살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녀가 자살한 것은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아니기를 바라며 몇년간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분신한 여자가 그녀가 아니더라도
그 일은 저를 영원히 괴롭힐 것입니다. 그녀의 현재 생활에 끼여들고 싶진
않습니다. 단지 그녀가 지금 행복한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한 미국 여인은 {남편 이름은 윌리엄 레미웩스이고,시어머니는
이복성입니다. 시어머니는 미 공군에 근무하던 시아버지와 결혼했는데,
65년 2월 24일 남편을 낳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니를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라는 사연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