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타타 탁탁, 다다다다 탁탁….' 식칼, 도마,냄비등 주방도구를 이
용한기발한 퍼포먼스로 보고듣는 재미를 듬뿍 안겼던 비언어(non-verbal)
뮤지컬 '난타'가 세계적 공연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참
가한다.
국내 창작공연이 이 축제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8월 열리
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공연 견본시도 겸하고 있어, 이번 참가는 우리
공연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커다란 기회다.
'난타'의 제작사인 PMC환퍼포먼스(대표 송승환)는 '난타'가 이 페스
티벌의 프린지 무분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돼 8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유서깊은 에든버러 어셈블리 극장에서 25회의 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 제목은 마구 두드린다 하여 '난타'였지만, 페스티벌 참가땐 외국
인들 이해를 고려하여 '쿠킨'(Cookin')이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송승환
대표는 "이번 페스티발 참가를 통해 '난타'는 최소한 100만달러 이상의
해외공연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난타'
는 특히 몸짓과 소리의 원초적 리듬 속에 신명을 실어내는 공연이어서,
언어-인종-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은 2차대전 종전 직후인 1947년, 유럽의 평화와
통합을 위한 무대로 만들어져 연극 영화 무용 음악 등 공연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매년 30여만명의 관객이 전세계에서 몰려
드는 유럽의 주요 축제다. '난타'가 참여하는 '프린지 부문'에는 해마
다 세계 500여개 공연단체가 참가하여 1500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린지란 본래 '주변'또는 '가장자리' 라는 뜻으로, 이 축제 원년부터
8개극단이 변두리 작은 극장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공연한데서 유래됐지
만, 지금은 페스티벌의 주요 부문으로 정착됐다. 세계 각국을 순회 공
연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톰프' '서커스OZ'등의 공연도 이 프
린지 부문을 통해 발굴됐다.
페스티벌 참가가 끝나면 '난타'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 월드, 내년 1월엔 도쿄(6∼16일), 오사카(19∼
23일) 등 일본 공연도 갖기로 확정됐다. 또 올해부터 연말연시마다 정
동극장에서 상설공연하기로 계약도 마쳤다.
'난타'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가에 앞서, 리허설을 겸한 국내 공연
을 지난 3일 대구에서 개막해 20일까지 갖는다. 7월엔 '난타'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브로드웨이 아시아'의 제작팀과 함께 뉴욕에서 3주
간 최종 리허설도 갖는다. (02)739-8288.
(* 김명환기자mhkim@ch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