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능동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이 교사들의 임금을 4개
월째 체불, 학부모 200여명이 유치원 앞에서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8일 "유치원 교사 16명의 급여가 지난 2월부터 지급
되지 않아 정상교육이 안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등록금이 재단의
재정난을 메우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L(38)씨는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특별히 배우는 것 없이 비디오를 보거나 자
기들끼리 놀다 올 때가 많다"며 "교재비를 따로 요구해 돈을 보낸
적도 있다"고 했다.

주정환(61) 유치원장은 "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밀린 교사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

사들은 "재단측이 어려운 경영사정만 얘기할 뿐 임금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육영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 육영수 여사가 1969
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현재는 박 전 대통령의 둘째딸 서
영(45)씨가 이사장이다. 부설 유치원 학생은 580명으로, 유치원생
들은 분기당 36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