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발차기'는 하루가 지난 7일(한국시각)에도 국내외에서 여
전히 화제였다.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박찬호가 지나쳤다는 분위기. 특
히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연고지인 오렌지카운티의 레지스터지는 "박찬
호가 만루홈런을 맞은 화풀이를 발차기로 했다"며 "중징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LA 타임스 칼럼니스트 빌 플라스케도 "발길질에 대해선 팀
동료들도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고 썼다. 반면 데일리 뉴스는 "다저스
선수들이 모처럼 경기 후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긍적적인 논조였
다.

하지만 다저스 동료들은 박찬호를 전폭 지지했다. 라울 몬데시는 박
찬호에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가로막았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위축되지 말라"며 격려했다. 에릭 영은 "당신 부모가 찬호의 발차기를
본뒤 뭐라고 얘기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야구와 상관없는 질문은
하지 말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트리니다드 허바드는 한 술 더 떠 "박
찬호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선수다. 먼저 싸움을 걸진 않지만 일단 싸
움이 시작되면 꼭 끝장을 본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젊은 팬들은 7일
포토데이 행사때 "찬호"를 연호하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물론 국내 팬들은 전반적으로 '박찬호 옹호' 분위기였다. 특히 7일
PC통신엔 "그렇게 심한 욕을 들으면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내용
이 많았다.

한편 박찬호에 대한 징계는 8일(한국시각)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
다. 메이저리그에선 92년 6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포수 샌디 알
로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존 도허티를 발로 찼다가 3게임 출
장정지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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