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요미우리(독매)신문
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미-일이 철두철미하게 협력하는 것인데, 한국의 햇볕정책 때문에 협조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 예로 작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
사에 대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
르는데 한국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며 김대중 정권의
대응에 의문을 던졌다고 6일자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은 항상 한국에 상당수의 간첩을 보내는데
,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이후 1명의 간첩도 잡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공작원에 대한 엄중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도 금년중 DJP간의 내각제 개헌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한 뒤 "김 대통령의 정치적 임기는 금년 12월로 끝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5일 저녁 벳푸(별부)의 스기노이 호텔에서 무라야
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전 일본총리의 초청을 받아 만찬을 함께 했으며,
6일엔 도쿄(동경)로 이동,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도쿄(동경)=홍석준기자 udo@ch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