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 어디 있는가를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3일 저녁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당선을 확신한 한나라당 안상수(53) 당선자는 지지자들의 환호성 속에 아버지 안완순(안완순)씨와 함께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국민회의 송영길 후보가 제기한 병역면제 의혹 시비와 선거전 막판의 감기 몸살로 지친 모습이었지만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회창 총재의 유일한 [국회 등원 동기]가 됐다"는 주변의 축하 인사에 "앞으로 이 총재와 동창회를 해야겠네"라며 즐거워했다. 안 당선자는 승인에 대해 "고급 옷 뇌물 의혹 사건으로 현정부에 실망한 민심의 반발과 열심히 발로 뛴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이나 인물 평가로 선거전이 진행되지 않고 터무니 없는 병역면제 시비가 등장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교육환경 개선과 교통문제 해결에 진력해 인천 계양을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당선자는 경기고-서울대 사범대 출신으로 동양시멘트 부사장, 동양그룹 기획조정실장, 데이콤 이사를 거쳤다.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경제특보를 지냈고 [국제금융 선물거래의 이해]라는 저서도 있다. 96년 4·11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영입됐다.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선거, 인천시장 선거에 연달아 출마했으나 두 번 모두 낙선했다가, 이번 선거에 성공했다. 부인 정경임씨는 한성대 의류직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안 당선자의 병역면제 의혹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어 당분간 여야간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