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잡을 수 없는 열정과 짙은 페이소스의 라틴음악. 그 선율 한
가운데에 탱고가 있다. 쏘아붙이는 듯한 검은 눈빛. 브로드웨이를
1년 넘게 사로잡았던 뮤지컬 '포에버 탱고'의 간판 무용수 미리암
라리치(32)와 세자르 꼬엘로(20)에게는 라틴의 향취가 진하게 베
어있었다.
"탱고는 인간의 감정을 가장 격렬하게 표현하는 춤이라고 생각
해요. 하지만 감정을 발산하기 보다는 한없이 자기 안으로 끌어들
입니다. 탱고 무용수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춤추는 것도 자기안에
깊이 몰입해 있기 때문이에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포에버
탱고'를 공연하는 이들이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느껴달
라"는 것이다. 대사도 없이 춤 만으로 9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서 92주동안 장기공연한데 이어 97년 6월 브로드웨이에 입성, 지
난해 8월까지 무대에 올랐던 성공의 비결은 바로 "격렬했다가도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탱고의 변화무쌍한 감성을 짜임새 있게 엮었
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사람 모두 탱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
스 출신. 5살때 무용을 배우기 시작해 15살에 탱고 무용수로 방향
을 돌린 것도 똑같다.
라리치는 원래 재즈댄스와 발레, 플라멩고, 체조를 배웠고, 무
용가 집안출신의 꼬엘로는 현대무용과 탭댄스를 했다.
아르헨티나 음악가 루이스 부라보가 제작한 '포에버 탱고'는
모든 무용수와 연주자를 아르헨티나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라리치는 90년 만들어진 '포에버 탱고' 초대 멤버로 뽑혀 활동
해왔다. 영화 '탱고'에 출연하기도 했던 꼬엘로는 6개월전 특별
스카우트된 케이스. 12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7쌍
의 무용수가 20가지 스토리를 춤으로 보여주는 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모던한 분위기의 탱고를 맡았다. 서울 공연에 앞서 5,6일
부산 KBS홀에서 2차례 공연을 갖는다. (02)2237-9565, (051)760-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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