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옷 로비 사건' 등 호재 속에서 두 곳 모두의 승리를 벼르고
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계양-강화갑 승리, 송파갑 접전'이라는 목
표를 위해 막바지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서울 송파갑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진영은 이제 필요한 것은 '득표운동'이 아니라
'투표운동'이라는 입장이다. 유권자들에게 표를 더 달라고 조르기보다는
투표에 꼭 참석해 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1일 저녁 7시
30분 신천역 사거리에서 소속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정당
연설회를 개최, 막판 기세를 올린 후 2일 하루 동안 잠실본동에서 풍납
2동에 이르는 10개동 전지역을 순회하며 표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투표 당일에도 투표 참여 촉구 현수막, 전단 등을 통해 투표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투표율이 40%만 넘으면 편안하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이 후보 진영의 인식이다.
김희완 후보측은 '옷 뇌물' 사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상승세가 금주
들어 다시 탄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말 두 자리 수까지 벌어졌
던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면서 극히 혼미한 양상이라고 주장한다.
막판 뒤집기 전략은 두 가지. 아직도 절반가량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충
청표를 다잡기 위해 김용환 수석부총재 등 충청권 의원 거의 전원을 현
장에 투입했다. 지역현안인 재개발도 박태준 총재가 정당연설회에서 약
속함으로써 잠실 4동 등 해당 지역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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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강화갑
한나라당은 1일 정당연설회에서 '현정권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
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역 의원만 80여명이 참석했고, 특히 송파 갑
에 출마한 이회창 총재까지 원정을 와, 막바지 '윈-윈 전략' 실현에 몰
두했다. 안상수 후보는 '반DJ 정서 결집'을 막판전략으로 삼았다. 안
후보측은 "현정부의 실정 비판이나 '독주 견제' 주장은 DJ 지지자들에게
어차피 먹혀들지 않는다"며 "남은 기간 동안 호남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
리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게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DJP 공
조가 흔들리고 있다", "안 후보는 충남 서산 출신"이라는 점을 홍보했다.
반면 국민회의 송영길 후보측은 "안 후보의 '병역 거짓말'이 드러나
승기를 이미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지원차 내려온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의 충청표 결집 능력에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또 위기의식
을 느낀 '친DJ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안 마련에도 골
몰했다. 오조산공원 정당연설회엔 중앙당의 김영배-조세형 전-현 총재대
행, 한화갑 특보단장, 정동영 대변인 등과,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 변웅
전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서 개혁 지속을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날 현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상황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
(*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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