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 위해 몸 바친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습니
다.".
서울 남대문과 불광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양상일(46)씨가 6
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원호 가족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기
로 했다.평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매일 30명씩, 총 2000명이
될 때까지 실시하는 행사다.
그는 "IMF체제 이후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바꿔야 하는데도 경
제적 어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우선 형편이 닿는대로 원호가족에게 안경 무료제작 서비스에 나섰
다"고 말했다. 넉넉하진 않지만 알뜰하게 번 돈을 사회에 환원, 값
지게 쓰고 싶다는 설명이다.
20년전 형의 권유로 안경제조 기술을 배운 그는 부산에서 안경
업을 시작했다. 80년 상경한 그는 충무로에 첫 점포를 냈다 남대문
으로 옮겨 남대문극장 2층에 '뉴월드안경점'을 차렸고 불광역 부근
에 '월마트안경원'까지 확장했다.
양씨는 작년 3월 금모으기 운동이 펼쳐질 때 안경테 재료인 니
켈 모으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벌여 외화 절약에 일조하기도 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니켈 안경테를 가져오면 무료로 새 안경테로 교환,
5000여개의 테를 모아 재활용했다.
"안경은 생활 필수품인데 비싼 값을 받을 수 없죠. 박리다매 전
략을 쓰면 인심도 얻고 손님도 많아 더 기분이 좋습니다.".
원호 대상자는 원호가족을 입증하는 확인증을 갖고 안경원에 찾
아가면 된다. 행사기간 동안 안경을 맞추는 일반 고객에게는 노인
용 돋보기와 어린이용 텔레토비 선글래스를 무료로 증정한다.☎(02)
77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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