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지금은 국가정보원) 직원등 극소수만이 사용하던 핸드폰을
국내 일반인들이 사용하게 된 것은 88년 올림픽을 앞두고서다.

이때 사용된 단말기가 771g 무게의 모토롤라 다이나텍 8000 이다.
핸드폰이 조금이라도 커보일라 치면 '무전기' '아령' '흉기'라 비아
냥거리는 요즘젊은이들 기준으로 검정색의 이 육중한 모델은 거의
'무기'급이다. 가격도 만만찮았다. 단말기 240만원에 설비비 88만
5000원,채권 20만원. 400만원이 멀지 않았다.

모토롤라가 제패하다시피하고 노키아, 에릭슨등 다른 외국상표가
안간힘을 쓰던 국내 핸드폰 시장에 '국내 지형에 잘맞는' 삼성 애니
콜이 등장한게 89년이다. 그리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로 6년만인 95
년 판매 1위를 석권한다. 88년 2만353대이던 핸드폰 보급 숫자가 100
만대를 넘는 것이 이때부터다. 올 4월 기준으로 핸드폰 보급대수는
1730만대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계산으로 국내 총인구의
37.7%가 핸드폰을 갖고 있다.

요즘 시중에서 팔리는 SK텔레콤 플립(flip)형 모델이 89g 무게에
10.5㎝*4.2㎝ 크기, 2.1㎝ 두께다. 88년 '무기'를 생산했던 모토롤라
코리아가 요즘 팔고 있는 폴더(folder)형 모델은 82g, 4.7㎝*4.5㎝*2㎝
크기다. 단말기값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20∼30만원 수준이고, 가입
비 7만원에 보증보험료 2만원 정도가 추가로 든다. 크기도 가격도 11
년전 첫 도입때에 비하면10분의 1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