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국 북한정책조정관은 6월초 확정할 대북정책 권고안(페
리보고서)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포괄적으로 감독-조정하는 특사의 신
설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1일 미 정부 당국자의 말
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
금까지 각 분야별 실무급 절충을 통해 병행 추진해 오던 미-북한 교섭이
사실상 일원화되고 레벨도 격상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
러 미국의 대북 포괄적 접근이 한층 선명하게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
다.

신문에 따르면 특사 후보와 관련, 미 정부와 의회내에서는 페리 조정
관을 희망하고 있으나 그가 권고안 제출후 사임할 의사를 굳히고 있어 그
를 보좌해온 웬디 셔먼 국무부 자문역(고문)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페리에 필적하는 거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강해 샘
넌전상원 군사위원장, 리 해밀턴 전 하원의원 등도 거명되고 있다.

미국의 대북 교섭은 그동안 핵의혹 협의, 미사일 협상 등 분야별로 나
뉘어 추진돼 왔으며, 이로 인해 식량지원-경제제재 등의 '외교카드'를 포
괄적으로 구사하는 협상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특사가 임
명되더라도 기존의 개별 협의는 특사의 감독 아래 계속될 전망이라고 신
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