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전쟁'을 놓고 미군 수뇌부가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민간인
출신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전쟁을 수행중인 현지 사령관들과 직
접 얘기를 나누는 일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웨슬리 클라크 나토 유럽
연합군 사령관의 참모들은 코언을 가리켜 "장관" 대신 "상원의원 코언"
이라고 부른다고 뉴욕 타임스 30일자는 전한다. 상원의원을 지낸 코언
이 자신들과는 얘기 않고 늘상 의회만 상대하고 비위를 맞추는 것을 빗
댄 것이다.

헨리 셸턴 합참의장은 워싱턴과 전장을 이어주는 '군사적 도관'과
같은 역할. 그러나 셸턴 자신이 코소보 전쟁에서 지상군 투입에 관해
애매모호한 입장이다.

양측간 갈등은 전략에 관한 차이점에서 비롯된다. 클라크 장군은 국
방부 수뇌부가 책임있는 반응을 보여야 할때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코언이나 셸턴이 걸프전 당시의 딕 체
니 국방장관이나 콜린 파월 합참의장처럼 현지 전투사령관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걸프전 때는 현지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었었다.

물론 이번 전쟁은 그 때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나토는 19개국 군사
동맹체로 회원국 전체의 합의를 필요로 한다. 또 이번에는 국내의 반발
도 거세다. 따라서 코언은 회원국들과 미 의회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사령관'보다는 '관리자'의 역할을 좀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타임스
는 지적했다. 코언도 자신을 '콘센서스 구축자'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 국방부의 조심성과 '체크 앤 밸런스'가 전쟁을 빨리
승부내려는 전투현장의 목소리와 부딪치고 있다고 클라크측은 주장한
다. 코언과 셸턴은 지상군 투입에 관한 작전계획이라도 최소한 세워놓
아야한다는 클라크측 요구에 '브레이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셸턴 측근들은 브뤼셀의 나토군 참모들이 "전쟁을 해보
지도, 전쟁계획을 세워보지도 않은 경험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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