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조정관의 평양 방문 기간 동안 그의 대화 파트너로
나온 군부 사람은 '국방위원회 국장 이용철'로 밝혀졌다.

이는 그동안 북한 언론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겸 제1부부장'
으로 호칭한 이용철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 이용철은 군 계급은 중
장(우리의 소장)이지만 노동당에서 군사문제를 총괄하는 군사위원
회 위원이자, 군 인사권을 쥐고 있는 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
1부부장으로 핵심 실세로 꼽힌다.

그는 96년부터 김정일의 공식 시찰 때 거의 빠짐없이 수행해 왔
으며,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당 제1부부장)보다 앞서 호명돼 김
의 최측근으로 짐작된다.

이용철은 80년대 중반 인민무력성 작전국장을 지내다 현역 신분
으로 노동당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94년 7월 '김일성 국가장의위원
회' 명단에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무렵 조직지도부 제1부
부장을 맡아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