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드웨이를 쏴라 : KBS 1TV 밤11시10분. ★★★★(별 5개
만점).
뉴요커들 삶을 형이상학적 코미디로 그려온 우디 앨런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에 꼽힌다. 20년대 브로드웨이 연극계의 부조리
와 허상을 등장인물들 기행, 톡 쏘는 대사로 풍자한다.연극 한편이
공연되기까지 몇개월동안 벌어지는 이야기. 천재를 자처하는 2류
극작가(존쿠작)는 연극 제작비를 대는 마피아 두목의 애인(제니퍼
틸리)을 주요 배역에 기용해야 한다. 이 여자는 쉰 목소리에 연기
경력이라곤 '놀다 가세요'라는 스트립쇼가 전부다. 보디가드(채즈
팰민터리)까지 붙은 가운데 리허설이 계속된다.다이언 위스트가 괴
짜 여주인공을, 트레이시 울먼이 내숭 여배우를, 짐 브로드벤트가
연극 스타를 호연했다. 퇴폐적이면서 풍요로운 세트와 의상도 볼거
리. 생리적으로 우디 앨런을 싫어해온 아카데미는 95년 감독상을
비롯해 7개 부문 후보에 올렸다가 조연여우상(다이언 위스트)만 줬
다. 원제 Bullets Over Broadway. 94년작, 106분.
: 밴디트 퀸 : MBC TV 밤11시25분. ★★★.
천민 수드라 출신 풀란 데비는 11살때 소 한마리에 팔려 20살
연상 남자에게 시집간다. 그녀는 산적들에게 능욕당한뒤 산적두목
이 돼 인도 북부 마디아 프라데시주와 챔벌 계곡을 누비며 '아름다
운 도적'으로 우상화됐다. 81년엔 옛 남편 원수를 갚는다며 베마이
마을을 습격해 상류계급 크샤트리아 출신 남자 20명을 학살, '베마
이의 악마'로 불렸다. 83년 자수해 94년 석방된 뒤, 35세때 시의원
에 당선돼 사회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여걸의 삶을 전투적이고 거
친 영상에 담은 인도 전기영화. 계급 이데올로기가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 부담스럽다. 감독 셰카르 카푸르는 이 영화로 이름을 얻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엘리자베스'를 연출했다. 원제 Bandit
Queen. 94년작 119분.
: 블루밍튼의 여름 : EBS TV 오후2시. ★★★★.
영국출신 피터 예이츠가 경쾌하게 만든 세대 드라마. 고교를 갓
졸업한 인디애나 블루밍튼 젊은이 네명이 500마일 자전거 경주에
참가해 능력을 시험한다. 가혹한 레이스를 겪으면서 이들은 꿈과
사랑, 가족애와 인생을 깨달아간다. 평균치 젊은이들 내면을 대단
한 통찰력으로 진솔하게 드러내 보인다. 자전거 경주신도 빼어나
다. 데니스 크리스터퍼와 데니스 퀘이드 주연. 주인공 부모역 폴
둘리와 바버라 배리 연기도 인상적이다. '나홀로 집에'의 불쌍한
도둑 대니얼 스턴의 앳된 모습도 찾아보시라. 79년 아카데미 작품
감독 조연여우(바버라 배리)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가 각본
한부문만 수상했다. 나중에 TV시리즈로 나왔다. 원제 Breaking Away.
1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