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적인 본모습으로...고신교단 새신앙 추구 ##.

장로교 고신교단은 개신교에서 가장 보수적인 교단으로 꼽힌다. 일
제말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했던 인사들에 의해 해방후 만들어진 고
신교단은 '하나님 앞에 살자'는 모토처럼 대외적 활동보다 성경 정신
에 충실한 복음적 삶을 추구한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고신교단 내부에서는 무엇이 복음적인 삶인가
에 대한 성찰이 제기되고 새로운 신앙 형태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
나고 있다. 분당샘물교회 박은조(47) 목사는 그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박은조 목사는 지난해말까지 17년간 봉직했던 서울영동교회 담임목

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박 목사는 70년대 후반 손봉호 서울대교수가

주도해서 평신도교회로 출범한 서울영동교회의 첫번째 담임목사로 시

무하며 고신교단 교회에 대한 외부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고신 교단 역시 종교개혁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것은 세상을
섬기고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이 그동안 폐
쇄적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교회가 사회의 도덕성을 담보하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영동교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은 헌금의 절반 이상을 교회
가 아니라 외부를 위해서 쓴다는 점. 지난 97년의 경우 20억원의 헌금
중 11억원을 선교, 구제, 장학 등에 사용했다. 또 교인들은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열심이고 기독교윤리실천운
동, 밀알선교단 등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사회운동 단체에도 적극 참
여했다.

서울영동교회는 장애인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북 장수에 장애
인을 위한 11만평의 농장을 조성하는 등 장애인들에게도 관심을 쏟았
다. 또 북한돕기에도 적극 나서 평양의 병원 건립, 나진-선봉지구의
제약공장 건립에 적극 참여했고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 강원도 홍천
에 '고향마을'이란 농장을 조성 중이다.

박은조 목사는 지난해 10월 스스로 서울영동교회를 떠나 분당에 샘
물교회를 개척했다. 상가 건물을 빌어 서울영동교회 분당지역 교인 200
여명과 함께 시작한 샘물교회는 6개월만에 1000명이 출석하는 중형 교
회로 자리잡았다.

"한 교회에 너무 오래 있으니까 영적인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이 50이 넘기 전에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박
은조 목사는 "학교를 세워서 기독교적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주민에 시
설도 개방하는 새로운 교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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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2년생
▲고려신학대-대학원-영국 런던바이블칼리지 졸업
▲서울 영동교회 담임목사
▲현재 분당샘물교회 담임목사
고신목회자협의회 공동회장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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