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일부 초등학교가 학교운영에 불만을 품고 항의전화를 거는
학부모들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발신 전화번호를 추적해온 것으로 드
러났다.
27일 대전시교육청과 학부모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K초등학교가 지
난 4월7일 관할 전화국에 교장실 전화에 대해 발신 전화번호 확인 서비
스를 신청, 한달동안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최근 이 학교 L(58) 교감이 학부모회의에서 "학생과 관련
된 사항은 담임과 상의할 일이지 교장에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가전화했는지 다 안다"고 말해 학부모들에게 처음 알려졌다.또
이 학교 Y(63) 교장은 "일부 학부모들이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욕설을
해가며 협박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 추적하게 됐다"며 "항의전화를
해온 학부모 2명을 확인해 담임에게 학생지도에 참고하도록 조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발신 전화번호 확인 서비스는 전화에 의한 폭언, 협박, 성희롱 등을
막기위해 시행중인 서비스로 1개월 단위로 신청, 한해에 3개월까지 이
용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한편 대전YMCA는 성명을 통해 "비교육적, 비인간적인 처사"라 비판
하고 시교육청에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 대전=임도혁기자 dh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