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장관부인들로부터
수천만원의 옷값을 대신 내달라고 요구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이씨가 언급한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
인했다.
◆ 김태정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씨 =작년 12월 김중권 비
서실장 부인 초청으로 점심식사를 한 자리에 앙드레 김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있었다. 같이 자리를 했던 강인덕 장관 부인
이 "앙드레 김은 애국자다"라며 "옛날부터 잘 아는 사이여서 내
가 가면 싸게 해준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딸 혼사가 3월이
라 작년 연말에 배씨와 함께 앙드레 김 매장에 옷을 보러가게
됐다. 회색옷 한벌을 80만원, 블라우스 한벌을 40만원 주고 샀
다. 100만원 짜리 수표 한장과 10만원짜리 수표 2장으로 지불했
다. 딸 웨딩드레스도 봤지만 너무 야해서 사지 않았다. 그후에
라스포사에 갔고, 사장이 55만원짜리 옷을 22만5000천원에 50%
할인해준다고 해서 두벌을 샀다. 옷을 산 당일 한벌 값을 지불
하고, 다른 옷은 단이 짧아 수선을 한 후 운전기사가 가서 찾아
오면서 대금을 지불했다.
◆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 = 맹세코 최순영
씨 부인에게 옷값을 내달라고 전화를 한 적이 없다. 이형자씨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씨와 대질을 시켜달라.
남편이 권력 있는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았는데, 이형자씨가 로
비를 하려면 왜 나같은 사람을 내세워서 했겠는가. 상식적으로
내가 그런 일을 중간에서 한다는 게 이해가 안되지 않나. 나는
평상시에도 동대문 시장에서 산 5000원짜리 옷을 입고 지낸다.
장관 부인들은 남들 눈이 있어서 고급 옷들을 입기 힘들다. 나
는 폐를 한쪽 잘라내 건강이 안좋아 항상 '덤으로 사는 삶'이란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그런 옷을 사달라
고 요청했겠나. 언론이 진실을 밝혀달라. 갑자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닥치는지 꿈을 꾸는 것 같다.
◆ 라스포사 정미정 사장 남편 =이형자씨와는 4∼5년 전부
터 알고 지냈지만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다. 다만 재벌 회장 부
인이라 어렵게 모시고 있다. 장사하는 우리가 어떻게 재벌 회장
부인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겠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
총장 부인은 3월말 딸 결혼 때 130만원짜리 웨딩드레스와 예복
2벌을 200여만원에 구입해 갔다. 약간 싸게 해 줬다. 삼성동 매
장은 IMF 이후 할인폭을 높였기 때문에 총장 부인만 특별히 싸
게 해준건 아니다.
◆ 앙드레 김 =김태정 전 검찰총장 부인이 작년말과 올해
3월 2차례 매장에 왔었다. 총장 부인은 작년말 어느 장관 부인
과 함께 와서 110만원짜리 투피스와 25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샀
다. 옷값은 총장 부인이 직접 지불한 것으로 기억한다. 총장 부
인은 올해 3월 딸 결혼 예복을 구입하느라 사돈과 한차례 더 방
문했다. 그러나 이씨가 주장하는 2400만원 운운은 터무니 없는
말이다. 내옷은 한벌에 100만원 정도다. 2명이 와서 옷 24벌을
샀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