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재계약 시한(5월달)이 다가오면서 오는 11월
개막하는 99∼2000시즌서 뛸 선수들 명단이 하나 둘 확정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계약을 원해 다음 시즌 활약이 확정적인 선수
는 5명으로 존스, 맥도웰(이상 현대) 블런트(LG) 싱글튼(삼성) 윌리
엄스(대우). 이들은 금명간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문제는 윌리포드, 리드(이상 기아)와 워커(SBS). 지난 시즌이 끝
난 후 윌리포드와 리드는 "연봉을 대폭 올려주지 않으면 한국서 뛰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 재계약을 원하는 구단의 속을 태웠으나 지금
은 입장이 바뀐 상태.

이들이 구단의 설득을 받아들여 재계약 뜻을 밝히자 이번에는 구
단이 "윌리포드와 리드로 다음 시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
을 달며 선뜻 계약서 작성을 꺼리고 있다.

재계약건으로 구단이 가장 고민하는 선수는 워커(SBS)다. 그는 현
란한 드리블링과 넓은 시야, 엄청난 점프력을 이용한 호쾌한 슬램 덩
크의 주인공. 원년시즌에는 올스타전 MVP에 뽑혔고, 지난 시즌에도
드래프트 1위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SBS의 신임 김인건 감독은 워커
와의 재계약을 선뜻 결론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의 키(184㎝)와 체격
이 맥도웰(190.5㎝) 리드(190㎝) 블런트(190㎝) 등에 비해 현격한 열
세여서 골밑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수비를 희생할 것인가, 워커의 화려한 공격력과 팬 흡인력을 포기
할 것인가. 막판 장고중인 SBS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하다.

(* 김왕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