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두번째 흑인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타보 음베키 부통령은
어릴 때 마르크스에 심취한 부친의 영향을 받았다고 뉴스위크가 전했
다. 음베키는 10세때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무장단체 조직원이었던
부친이 지하 활동을 하기 위해 수사망을 피해서 집을 떠난 뒤 홀어머
니 밑에서 자랐다.

만델라와의 첫 만남은 1961년 이뤄졌다. 반아파르트헤이트 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퇴학당한 뒤 요하네스버그에서 공부할 때였다. 그는
만델라와 같이 무기징역형을 받은 아버지의 권유로 런던 유학을 떠났
고, 66년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에 옛 소련에서 군사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후 ANC를 위해 무기 밀수를 맡았고, ANC 대외 총책과 비밀 라디
오방송 등을 맡는 등 흑인 인권운동에 적극 나섰다. 85년 백인 지도
자와의 교섭창구역을 담당해 '이성적'이란 호평을 받기도 했고, ANC
의 무력배제를 주장해'온건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흑인들의 경제적
개선없이 진정한 화해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무형'이란 평가도 나
온다. 만델라 대통령은 "내가 감옥가 있는 동안, 그는 세계 많은 지
도자를 만나 시각을 넓혔다"며 자신의 선택을 두둔했다.

(* 박영석기자 yspark@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