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36개국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유럽
어디든 예외가 아니다. 냉전 시절의 이념 대립의 자리를 민족 갈등과
국경 분쟁, 파벌 싸움이 채우고 있다. 두달째 공습으로 2000여 희생자
와 100만 이상의 난민을 양산한 코소보 사태도 세르비아(동방정교)와
코소보 알바니아계(회교)간의 인종-종교 갈등이다. 미국의 '내셔널 저
널'은 최근 국지 분쟁이 전세계적으로 600여만의 희생자를 생산했다고
추산했다.

▲아프리카 = 독재와 종족 갈등이 뒤엉킨 아프리카에선 사하라 사막
이남 42개국중 20개국이 직간접으로 분쟁에 휘말려 있다.

이중 르완다와 콩고 민주공화국(구 자이르)은 종족 분쟁으로 5년째
내전을 치르고 있다. 르완다에선 지난 94년 7월 정권을 잡은 후투족이
소수인 투치족 50만명을 학살, 인종전쟁이 시작됐다. 투치족 민병대는
인근 콩고를 거점으로 르완다 정부군과 대치, 이 과정에서 전체 인구
750만중 100만이 목숨을 잃었다. 콩고 민주공화국에선 지난 97년 5월
로랑카빌라 대통령의 집권을 지원했던 투치족이 98년 8월 정부에 반기
를 들었다. 이후 짐바브웨와 부룬디등 주변국이 군대를 파견, 내전은
아프리가 각국의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26년째인 수단 내전은 기독교와 회교간의 완력싸움. 북부 수니파 회
교 집권층과 남부의 기독교와 원시종교 그룹이 지난 83년이래 교전을
계속, 190만명이 희생됐다. 북부 알제리에선 지난 92년 총선서 승리한
알제리 회교해방전선(FIS)이 군부 쿠데타로 권력을 빼앗긴 뒤 7년째 대
정부 투쟁을 전개중이다. 지난 94년 성탄절을 비행기 납치와 인질극으
로 물들인 이들은 8만명의 희생에도 불구,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있다.

▲유럽 = 터키를 제외한 유럽의 분쟁은 종교적 갈등이 도화선이 됐다.
코소보 알바니아계의 분리독립 움직임과 유고 연방의 인종청소로 시작
된 코소보 사태는 동방정교권인 러시아와 유고의 악수, 그리고 코소보
에 대한회교권의 지지로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30년간 3000여명의 희
생자를 낸 북아일랜드 분쟁도 신-구교간의 해묵은 갈등이 배경. 지난해
평화협정 타결에도 불구, 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장해제가 아직 이행
되지 않고있다.

터키는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의 독립 투쟁이 계속돼왔다. 터키 동부와
이란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지난 78년 쿠르드 노동자당(PKK)
결성이후 무장 독립 투쟁을 계속해왔다. 올해초 PKK 지도자 오잘란의
체포로 투쟁 열기는 수그러들었지만, 그동안 3만7000여명이 목숨을 잃
었다.

▲아시아 =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와 스리랑카, 티베트에선 인종 분쟁,
카슈미르에선 종교 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인도네시아 군부의 사격
연습장'으로 통해온 동티모르는 오는 8월7일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
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스리랑카의 300만 타밀족도 집권 싱할리즈족의
차별정책에 반대, 16년째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로 중국의
강점 40주년을 맞은티베트는 달라이 라마 격하와 티베트어 사용 금지등
중국의 문화 탄압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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