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는 이 세상을 헤매는 나를 붙잡기 위해 글 공부를 시작
했어요. 구름에 가리어 보이지 않는 당신을 그립니다…."(하늘에서
온 전화중).

지난 17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주최로 경복궁에서 열린 예능대회
에서 수필부문 1등상을 받은 김숙려(53)주부. 작년 6월 수필 공부를
시작해 동서문학대회, 성남시주부백일장 등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우
수상을 받은 그는 "먼저 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내 글을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중견 인쇄회사 부사장이던 김씨의 남편은 재작년 1월 조깅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1년6개월 동안 방황하던
김씨는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문학강좌를 들으면서 삶의 희망을 되찾
았다고 한다.

"'이게 글이냐'는 지도 선생님의 따끔한 꾸지람에 눈물 흘린 적도
있지만 열성적인 지도와 문우들의 격려, 비평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
어요.".

글을 쓰기 위해 난생 처음 검퓨터와 워드프로세서도 배웠고, 자녀
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줘 가족애가 더욱 깊어졌다는 설명이
다. 젊은 시절 4년간 교편을 잡았던 그는 "피천득, 이외수,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좋아한다"며 "인생을 폭넓게 바라보는 따뜻한 글을 계
속 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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