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비교는 경주분석의 첫번째 요소다.

경주마는 과거 뛰었던 거리에 따라 최고기록, 평균기록, 최저기록
으로 분류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최근의 기록이다. 해당
경주마가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가정에서 상대 말들과 기록을 비교,
분석할 줄 아는 것이 추리의 기본이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말의
능력, 기수, 주로, 등짐, 질병 등 다른 변수들을 적용하면 당일의 우
열이 어느정도 드러난다.

지난 16일의 코리안더비를 보자. 최근 1400m 기록으로는 2위마 자
당(1분27초9)이 우승마 만석꾼(1분29초9)보다 상당히 앞선다. 이날의
예상인 배당판도 단승식은 자당 1.3배, 만석꾼 4.9배였다. 이정도 배
당이라면 자당의 우승확률은 80%를 웃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
제 경주에선 자당이 초반 오버페이스를 해 1마신 차이로 우승을 내줬
다.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경기에서 자기기록에도 못미친 것이다(1분29
초2).만약 같은 조건에서 다음에 다시 겨룬다면 어떨까. 그래도 자당
에 점수를 더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코리안더비에서 자당은 작전수
립에 실패했고, 만석꾼은 상대적으로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