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관절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류마티스 관절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몰라
예방이 어려운 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가인 한양대의대 김성
윤(50·내과) 교수를 만나 보았다.
- 어떤 때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까.
"일곱가지 주요 증상이 있습니다. 세개 이상의 관절에 통증이
있으며, 특히 손가락 관절이 아픕니다. 통증은 이른 아침에 한시간
이상 계속되고 신체의 좌우 대칭으로 나타납니다. 또 류마티스 결
절이라고 하는 작은 혹이 생기며, 혈액 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발견되고, 손 방사선촬영을 하면 뼈나 관절에 이상이 보입니다. 보
통 이중 네가지에 해당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합니다. 류마
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에는 생기지 않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생기는데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내 면역체계 이상으로 백혈구가 관절을 공격, 관절을 둘러싼
활막이 부풀면서 관절을 압박해 생깁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중년
이후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큰 관절에 주로 생기고 오후에 통증이
심한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나이에 상관 없이 찾아오며 손-발가
락 팔꿈치 손목 등 체중과 상관없는 관절도 아프고 오전에 통증이
심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은 유전됩니까.
"유전적 원인도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히
어떤 유전자가 관여하는지는 모릅니다. 부모 자식간에 대를 이어
유전하는건 아니고, 집안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있으면 형제자
매 중 누군가 걸릴 확률이높다는 정도입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약물로 증상을 조절
하면서 물리치료로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환자
의 60∼70% 이상은 약을 먹으면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은
효과를 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여러 관절에 동시에 오므로 모두
수술할수는 없습니다. 무릎 관절 등이 오랫동안 약물 치료에 효과
가 없으면 관절경 수술이나 방사선 주사로 부풀어 오른 활막을 제
거해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상태가 나쁘면 인공관절을 만들어 넣기
도 합니다. 유전자요법, 골수이식 등 새 치료법이 외국에서 개발중
이나 아직 별다른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완치는 어렵다고 들었습니다만….
"단시일 내에 약을 끊을 정도로 치료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치
료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없을 만큼 좋아집니다. 골프나 등산도 할
수 있어요. 다만 테니스, 스키 등 관절을 다칠 수 있는 운동은 삼
가야 합니다. 관절을 다치면 류머티스 관절염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구리 팔찌나 고양이가 좋다는 등 속설은 근거가 있습니까.
"팔찌의 구리 성분이 몸 안에 흡수돼 증상이 개선된다는 얘긴데,
저희 병원 연구 결과 아무 근거 없다고 증명됐습니다. 고양이를 고
아 먹거나 자석요를 쓰는 등 다른 민간 요법도 대부분 효과가 없습
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중에 임신해도 되나요.
"일단 약을 끊고 3개월쯤 지나 약 성분이 몸에서 없어진 뒤에
임신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체내 호르몬 변화로 증상이 상당히
좋아져 '임신하면 관절염이 낫는다'는 속설까지 나왔습니다만, 출
산 후에는 다시 통증이 찾아옵니다. 쓰는 약에 따라 젖을 먹이면
안될 수도 있으므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약력.
▷1949년생
▷75년 한양대의대 졸
▷80년 내과전문의
▷81년부터 한양대의대 교수
▷82∼86년 미국 마운트사이나이의대 연구원
▷97년부터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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