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던가? '수퍼 땅콩' 김미현(22)이 17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올드히코리 허미티지GC(파72)에서 끝난 미LPGA투어 사
라리클래식에서 합계 14언더파로 단독5위에 올랐다. 미국 진출후 첫
'톱5'인 호성적이자 지난달 칙필A채리티챔피언십(9위)에 이은 두번째
'톱10'. 미국 데뷔후 통산상금도 1억원(8만7960달러)을 넘었다.
메그 말론이 17언더파로 시즌 2승째를 챙겼고, 애니카 소렌스탐과
크리스체터가 공동 2위(16언더파). 박세리는 합계 6언더파(공동36위)
로 마감했다.
김미현에게는 프로에게 꼭 필요한 오기와 뚝심이 넘친다. 후원 기
업도 없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떠났고, 중고밴으로 아버지(김정길·51)
어머니(왕선행·46)와 함께 타향을 누비며 때론 길거리에서 밥을 지
어 먹는다. 그러나 불만없이 정상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나
보다 함께 다니는 부모님이 더 고생"이라며 "빨리 성공해서 편히 모
시고 싶다"는 속깊은 효녀다.
파워를 늘리기 위해 출국전에 몸무게를 6㎏이나 불렸던 김은 계속
되는 투어로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자 최근 다시 2㎏를 늘렸다.
운동을 하며 체중을 불리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
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대회장마다 따라다니며 도와주던 교포 앤디 강이 개인
사정때문에 LA에 머물고 있는 요즘 김미현은 '공식인터뷰'를 빼고는
모든일을 직접 영어로 해결하고 있다.
(* 조정훈기자 donju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