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침 7시30분. 울산 다이아몬드 호텔에 머물고 있는 올림픽 축
구 대표팀은 여학생들의 '괴성'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러닝을 위해 문
을 나서는 선수들에게 새벽부터 대기중이던 여학생들이 사인공세를 펴
고 사진을 찍는다.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매일 10여명은 대기중"이라
는 대표팀 김정훈주무의 말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
예선 스리랑카, 대만, 인도네시아와의 3연전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울
산전지훈련을 가졌다. 여기서 1위를 해야 9개국이 3장의 티켓을 다투는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이날은 훈련 마지막 날. 선수들은 울산 서
부구장에서 몸풀기, 패싱연습에 이어 미니 게임, 슈팅 훈련을 했다. 무
릎부상인 김도균은 러닝만 했다.
"왜이리 쉽게 골을 내주나"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
하나"는 허정무 감독의 질책이 귀청 따갑다. 허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스리랑카나 대만과 달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며 "비디오를 통해
전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주된 일과"라고 말했다.
최고 인기스타 이동국도 땀을 뻘뻘 흘린다. 나이지리아 대회때 부진
으로 여론의 질책도 받았지만 허 감독은 "부쩍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했다. 슈팅한 볼은 파공음이 날 만큼 강력하다. 이관우도 베스트 컨디
션. 신세대 GK김용대는 "관우 형의 슈팅이 제일 막기 힘들다"고 평했다.
대표팀은 18일 서울로 떠나 타워호텔에서 마무리 컨디션 조절에 들
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