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지난해 보다 성적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심리적 부담'
때문이란 의견과 '자만심'으로 인해 훈련에 소홀했기 때문이란 견해
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1승 정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지난 4일 전국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박
세리의 부진 이유로 '국내 팬들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부담'(35%)과
'자만심에 의한 훈련 부족'(3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그 다음으
로는 '주위의 지나친 간섭'(14%), '코치인 레드베터와 결별'(10%)등
이 꼽혔으며, '모름-무응답'은 8%였다.

박세리의 성적에는 '매우 관심 있다' 11%, '약간 관심 있다' 44%
로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인 55%가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 직업별
로는 생산-서비스직에서 박세리의 성적에 관심이 있다는 비율이 81%
로 자영업자(66%), 사무-전문직(53%)에 비해 훨씬 높았다. '별로 관
심 없다' 25%, '전혀 관심 없다' 20% 등 박세리의 성적에 무관심한
응답자는 45%였다.

'올해 남은 LPGA 투어에서 박세리가 몇 승이나 거둘 것으로 보는
가'란 질문에는 '1승 정도만 할 것이다'는 예상이 35%로 가장 많았
고, '1승도 못할 것이다'란 비관적 전망도 29%나 됐다. '2승 이상
할 것이다'는 13%였으며 '모름-무응답'은 23%로, 4승을 올린 지난해
와 같은 성적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한편,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운동선수 중 가장 인기 있는 선수
로는 응답자의 60%가 박찬호를 꼽아서 2위인 이종범(9%)을 크게 앞
질렀다. 박세리(5%)는 선동열(6%)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한국갤럽의 조사 결
과에서 박세리가 20%로 박찬호(13%)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인기를 과
시했던것과 비교하면 불과 10개월만에 박세리의 인기는 크게 추락한
셈이다.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