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수원)와 신태용(천안), 김현석(울산)과
뚜레(부산).

16일 오후 3시 수원과 울산에서 동시에 열리는
프로축구 99대한화재컵 4강전은 단판승부. 그만큼
긴장도가 높다. 이럴땐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게임메이커 싸움에서 주도권이 갈린다.
수원삼성-천안일화, 울산현대-부산대우전의 향방을
가름할 4팀의 게임메이커를 비교한다.

▲수원 고종수 대 천안 신태용 =신흥명문 수원의
조타수는 고종수(21). 12일 부천전서 선제골을 뽑는
등 부상후유증을 말끔히 씻은 모습이다. 고종수의
트레이드마크인 감각패스는 서정원의 빠른 발과
샤샤의 골결정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중거리슛도
일품.

하지만 93∼95년 정규리그 3연패의 대기록 재현을
노리는 천안엔 신태용(29)이 있다. 신태용은 92년
신인왕, 95년 최우수선수, 96년 득점왕 등 최고의
영예를 모두 누린 백전노장. 부상에서 회복한 뒤
특유의 스루패스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안양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을 예선탈락에서 구해
자신감도 회복했다.

▲울산 김현석 대 부산 뚜레 =울산 김현석(32)은 90년
입단 이후 91골 4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오랜
경기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로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는다. 현재 6골로 득점왕을 노리는 김종건도
김현석이 있을 때 파괴력이 배가 된다. 팀의 맏형이자
큰 경기에 강해 울산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다. 하지만
최근 잦은 부상으로 정상컨디션을 보일지는 미지수.
부산의 뚜레(27)는 안정환과 함께 팀의 버팀목이다.

마니치와 정재권, 김현수 등 공수의 핵이 각각 퇴장과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해 더욱 그렇다. 공격과
수비가담등 활동범위가 넓은 뚜레는 부산이 97년
3관왕을 차지할 때 주역. 시야가 넓고 개인기가
뛰어나 안정환의 득점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