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 프로축구 수원삼성 부천SK의 목동경기서 부천은
이런 불퇴전의 각오로 게임에 임했다. 자력 2위가 불가능한 부천으로선 별
다른 수도 없었다. 반면 최소 조2위, 사실상 1위를 확보해 놓은 수원은 여
유만만. 수원은 부상 가능성을 고려, 골게터 샤샤와 데니스, 이기형 등 주
전을 스타팅에서 빼고 게임에 임했다.
부천은 악착같이 공격했다. 전반 21분 수원 고종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직후 부천의 '죽기살기로 덤비면 산다'는 작전은 '약효'를 발휘했다. 이성
재가 1분만에 앙갚음을 해 동점이 됐고, 계속 밀물 공격을 퍼부어 후반 13
분 윤정환의 역전골이 터졌다. 부천은 가느다란 희망을 가졌고 서포터들은
폭죽을 터뜨리며 열광했다. 그러나 필사즉생에도 예외는 있었다. 부산이
포항을 누르고 조2위로 확정되는 바람에 부천의 승리는 순식간에 물거품.
부천의 탈락은 미로처럼 얽힌 대한화재컵이 낳은 희망과 좌절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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