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메이저리그가 개막한 지 한달여가 지났다. 11일까지 팀 성적은
당초 예상대로 아메리칸리그(AL)의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
스, 내셔널리그(NL)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이 강세다.
하지만 팬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전혀 예상찮았던 선수들의 선전.
NL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페르난도 타티스가 단연 화제다. 박
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터뜨렸던 타티스는 홈런
1위(11개), 타점 2위의 맹활약으로 카디널스가 중부지구 2위를 달리
는 원동력이다.
타티스와 함께 홈런 1위에 랭크된 매트 윌리엄스(34·애리조나 다
이아몬드백스)도 예상밖의 맹타로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할6푼대의 타율에 20홈런에 그쳤던 윌리엄스는 홈런 외에 타점 1위
에 타율 7위에 오르며 신생팀 다이아몬드백스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AL에선 39세의 노장 칠리 데이비스(양키스)가 예상을 깬 선수. 지
난해 말 부상으로 막판 35게임을 결장했던 데이비스는 사양길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를 뒤집고 타율 0.345, 5홈런, 21타점의 준수한 성적으
로 막강 양키스의 중심타선에 포진하고 있다.
반면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다. 가장 맥
빠진 4월을 보낸 선수는 그레그 본.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50홈런을 쳤던 그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올해 0.204의 빈타에 7
홈런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해 16승을 땄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투수 스캇 에릭슨은
무승 5패, 방어율 9.36의 3류 투수로 전락, 소속팀의 부진에 크게 공
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