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남단 브로드스트리트 85번가에 위치한 골드만 삭스
건물을 외부에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건물 벽이나 로비,
방문자에게 부착토록 하는 방문증에도 회사 이름은 없다.
외부 뿐만 아니다. 지난 3일 1백30년만에 기업을 첫 공개하기까
지 골드만의 자세한 내막은 대부분 비밀에 쌓여 있었다. 이 안에서
"회사는 입사 초기부터 개인의 개성은 중요하지 않으며, 회사가 첫
째고 둘째고 마지막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종종 개인주의나 창
의성보다는 훌륭한 팀원이 되는 것이 강조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제 기업공개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날까. 헨리 폴슨 회장
은 IPO에 앞서 가진 잇딴 로드쇼에서 투자가들에게 "공개된 골드만
은 불안정한 채권 거래 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펀드 매니징
과 같은 부문을 키워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특별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가들은 폴슨이 분기별 숫자보다
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수익률에 촛점을 맞추려는 느낌을 받았
다고 밝혔다. '탐욕스럽되, 장기적으로 탐욕스럽다'는 골드만의 기
존 철학과도 같은 맥락이다.
17일자 비즈니스위크는 "기업공개로 골드만이 달라지는 것은 없
다"고 단언했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전체의 12.6%에 불과하고,
절대 다수는 여전히 221명의 파트너(48.3%)와 종업원(21.2%), 은퇴
파트너(8.5%)에게 있다는 것. 이 잡지는 골드만이 3일 밤 53달러에
주식을 발행할 때도 이를 인수해 일반에 팔아야 할 메릴린치-모건
스탠리 등 12개 주간사들에게도 각각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단 한주도 넘기지 않았으며, 자사의 '믿을만한' 고객들에게만 주식
을 돌렸다고 밝혔다. 또 4일 아침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반 거래가
시작될때도 여느 기업 상장 행사때와는 달리 언론매체의 취재가 일
체 허용되지 않았고, 골드만 카메라만 이를 녹화했다. 잡지는 골드
만은 앞으로도 골드만 직원에 의해서, 골드만 직원들을 위해서 운
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