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드 바락(57) 이스라엘 총리 후보는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을
이끌고 있지만, 자신은 대표적인 전쟁영웅 출신이다.

1942년 키부츠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의 히브류 대학을 졸업하고,미
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73년 욤키푸르전쟁중 시나
이사막 주둔 탱크부대 사령관이었으며, 군 정보책임자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2인자였던 아부 지하드를 살해한 튀니지 PLO본부 폭격
작전등에서 전과를 올렸다.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가 참모총장 시절,
청년장교 바락을 보고 "이런 인물이 훗날 참모총장이 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 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3성장군으로 3년 임기의 참모총장을 두번째 지내던 95년 1월,당시
총리이던 라빈이 내무장관으로 끌어냈다. 라빈 피살 이후 시몬 페레
스 총리의 노동당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냈다. 96년 5월 총선 때 처
음으로 의회에 입문, 97년 6월 노동당 당수가 된 바락은 정치 경험이
일천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바락은 자신의 '대부'격인 라빈의 평화정책을 추종하고 있다. 팔
레스타인과의 공존을 추구하되, 안보는 확실히 챙긴다는 입장. 그는
지난주 점령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태인 정착민들을 방문한 자리
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최종) 평화협정에 서
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락은 기본적으로 평화를 위해서라면 영토를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총리에 당선되면 네타냐후 정권때 중단된
팔레스타인 측과의 '오슬로 평화협정' 이행이 좀더 순조로워질 것으
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 이용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