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관 오폭'이라는
돌발 악재 처리를 위해 미국과
나토, 러시아의 외교 라인은
주말을 숨가쁘게 보냈다. 중국의
반발과 국제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진사외교'를 전개하는
한편, 오폭이 코소보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모으기에 바빴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각) '비극적인 실수'라며
유감을 표시했고, 제임스 새서
주중 대사를 시켜 중국 정부에
사과했다. 미 국방부와 나토도
유감을 표시했으나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본에서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 카를
빌트 유엔 사무총장 특사와 긴급
회담을 갖고 {앞서 서방
7개국(G7)과 러시아의 합의에
입각한 정치적 해결이 강도높게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워싱턴에서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만나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평화 회담 계속'을
강조했다. "오폭의 재발을
막기위해서도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시급하다"는
논지였다.

그러나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국내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공습
중단'을 다시 요구하고,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영국방문을
취소시켰다. 옐친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도 작은 불씨에서
비롯됐다"며, 나토의 오폭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회담에서 '공습
중지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나토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서 7개항 평화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우려중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중국의 반발이 거세도, 러시아가
'평화안'을 지지하는 한 중국이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10일 본에서 열리는 G7과
러시아 외무장관간 회담과 12일로
예정된 슈뢰더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G8 회담에서는 7개항 평화안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함께 [중국
변수]가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슈뢰더 총리도 중국측에 유감을
다시 표명하고, 코소보 사태
해결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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