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친구와 함께 차량을 훔친 뒤, 가스총을 들고
복면차림으로 농협지점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찰청은 8일 안동경찰서 수사과 소속 임영호(26) 순
경과 그의 고향친구 김동회(25·삼성화재보험 보험 설계사·안
동시 법흥동)씨 등 2명을 강도 미수 및 차량 절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순경은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쯤 복면을
한 뒤 안동시 광석동 농협 광석동 지점을 옆문으로 침입해 "꼼
짝마라 움직이면 쏜다"고 위협했다.

농협 직원 류승무(38)씨는 지점 사무실에서 현금 7000만원
을 탁자에 놓고 뒷마무리중이다가 임 순경과 맞닥뜨리자 임 순
경을 밀쳤으며 이때 임 순경은 들고 있던 가스총으로 공포탄을
발사했다. 이어 청원 경찰 김규철(38)씨는 의자를 던지며 직원
류씨와 함께 격렬히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임 순경은 들고간
쇠줄로 직원 류씨를 내려져 류씨 손목에 상처를 입힌 뒤 지점
안으로 들어오는 친구 김씨와 함께 타고온 차를 타고 도주했
다. 임 순경은 농협 지점 침입전 가스총과 쇠줄외에 현금을 담
을 검은 색 가방과 27㎝ 길이의 과도등을 준비했다. 청원 경찰
김씨는 "이날 사고는 20여초 밖에 안됐다"며 "가스총에서 총알
이 나오지 않아 장난감 총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씨는 오후 3시20쯤 안동시 일직면 운산리 성동
카 센터 주차장에서 임 순경이 망을 보는 사이 경북 31너7443
호 엘란트라승용차를 훔쳐범행에 사용했고, 이어 이들은 농협
지점 털이가 실패로 끝난 뒤 안동시 법흥동 낙동강 둔치에서
신나를 뿌린뒤 복면 등과 함께 불태웠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인들이 차량편으로 도주했다는
진술에 따라 최근 발생한 차량도난 사고를 추적, 성동카센터
주위에서 차량 도난 사고 당시 휴대폰을 사용한 것으로 기록된
김씨를 7일밤 검거한 뒤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8일 새벽 외근
중인 임 순경을 체포했다. 이들은 둘 다 미혼으로, 임 순경은
경찰에서 "도박으로 진 빚 등 3천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
질렀다"고 말했으며 김동회씨도 보험 외판업이 안돼 1천여만원
을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임 순경을 파면하는 한편, 안동경찰서 김성배 서
장, 김시항 수사과장, 고명수 형사계장 등 3명을 직위 해제하
고, 최기문 경북경찰청장을 경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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