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가구는 더 이상 동양에서만 만들지 않는다. 밀라노 가구 박
람회에 등장한 유럽 동양 가구는 21세기 '세계화'의 방향을 보여준
다.
'동양적인 맛'은 소재와 선, 색에서 모두 드러난다. 결을 고스란
히 살린 나무, 백동 장식, 검정과 갈색, 단순한 선은 조선가구를 비
롯, 동양 가구에서 발견되는 특징들이다.
이탈리아 가구 '베르니니(BERNINI)'의 암갈색 탁자, 수납장은 낮
고 길다.
다탁이나 서안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이다. '레마(LEMA)'도 장식
요소를 배제한 흰색과 암갈색 장식장, 옷장, 의자 등을 출품했다.
전시 공간 자체도 의자없이 맨 바닥에 앉을 수 있도록 방석을 놓았
다. 코디네이터 니코 베르디(33)씨는 "서양식 가구 디자인은 매너리
즘에 빠졌다. 동양적인 선, 나무의 암갈색이 주는 유혹은 상당히 매
력적"이라고 말했다. 직원등 70여명과 함께 박람회를 보러온 한샘
최양하 사장은 "동양적인 디자인이 유럽 등 세계 시장에 특장이 될
수 있는만큼, 우리나라 가구도 독자적 디자인 개발에 힘써 세계 시
장을 노크해야한다"고 말했다.
(*밀라노(이탈리아)=어수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