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금융 위기는 빈곤 국가들의 생활 수준
개선을정체시키거나 오히려 후퇴시킬 지도 모른다고 세계은행이 26일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춘계 합동 총회에 즈음해 이날 발표한 「1999년
세계 개발 지수」 보고서에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지원 계획이종종
가난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하고 중산층 대열에 오른 사람들을 다시 빈곤의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올펜슨 세계은행 총재는 보고서 머릿말에서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국제적 개발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있게
전망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제 그러한 목표는 위험해졌으며 우리는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옛 동구권 국가들을 제외한 개도국들의 성장률이 1.5%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 91-97년의 평균 5.3%와 크게 대조되는 것으로 당시에는 성장과
함께 생활 수준도 계속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그러나 금융 위기로 이제 그러한 기대는 약해졌고 타격이
가장 심했던 국가들에서는 예전의 빈곤층에서 중산층 대열로 뛰어오른 사람들이 얻은
것들을 도로 빼앗길 수도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셉 슈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는 IMF가 지원 계획의 효과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하고 일부 대책은 해당 국가의 경제를 돕는 한편으로 『빈곤 증가,
교육 중단, 평균 수명 감소 등의 대가』를 치렀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노 타다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이날 63억달러 규모의
아시아개발기금(ADF)이 내년이면 고갈될 것이라며 이번주 마닐라에서 열리는 ADB
연차총회에서 미국을 비롯한 기금 공여국들을 대상으로 재출연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노 총재는 제로에 가까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빈곤 국가들에 빌려 주는
ADF를보충하기 위한 위한 협상이 올 하반기에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