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26일(현지시각)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 유고 해상 유류공급 봉쇄 결의를 승
인했다.
EU장관들은 또 유고에 대한 경제 제재를 대폭 강화, 밀로셰비치 대
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비자발급 및 신용보증 금지, 투자 규제 등을 결정
했다.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
피에게코소보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역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AFP가
전했다.
밀로셰비치는 카다피에게 특사를 파견, '유고공습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평화유지군' 창설을 골자로 하는 사태해결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유고 해상 유류공급 봉쇄 결의에 대해 "러시아는
국제적 약속에 따라 유고에 대해 석유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고 원유의 70%가 러시아산이거나 러시아를 경유해서 공
급되고 있다고지적, 이번 봉쇄가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 오후 러시아에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유고 담당 대통령 특사를 비롯,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
이고르 이바노프외무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또 로이드 엑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과 게오르기 파판드레우 이탈
리아 외무장관도 조만간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 파리=김광일기
자 kiki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