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발' 호나우두가 홈 팬들의 물병세례를 받는 생애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현재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 소속. 그러나 최근엔 부진의 늪에 빠져 팀 전력
에 별 보탬이 안되는 신세다.

26일(한국시각) 인터 밀란이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우디
니세와의 홈경기서 3대1로 패하자 마침내 관중의 분노가 폭발했
다. 경기 내내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야유를 받던 호나우두가 동
료들과 스타디움을 나서는 순간 흥분한 500여 관중이 주변을 둘
러쌌다. 애인 수사나와 함께 있던 호나우두에게 잡동사니와 쓰레
기의 십자포화가 날아갔다. 한 관중이 던진 유리병은 타깃인 호
나우두의 승용차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엉뚱한 차의 유리창을
박살냈다. 호나우두는 경찰의 호위를 받아 위기를 모면했지만 여
자친구 앞에서 망신을 당한 셈.

인터 밀란은 지난달 유럽 챔피언스 리그 8강전서 영국의 맨체

스터 유나이티드에 졌고, 국내리그서도 11승7무12패로 18개 팀중

9위로 처져 있다. 98프랑스월드컵 결승 직전 경련을 일으켜 갖가

지 추측을 불러 일으키더니 그후 한동안은 무릎부상으로 실의의

나날. 호나우두에겐 악몽 같은 세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