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대학 특강에서 '이념과 정책에 따른 정계개
편의 필요성'을 말한 김정길 정무수석에게 주의를 주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경제 개혁에 전념해야 함에도 불구, 최근 여권
일각에서 문제가 있는 일련의 발언들이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
각한다"면서 "공동여당 내에서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김 대통령이 참모의 발언에 주의를 주고 이 사실을 대변인을 통해
공개한것은 이례적이다. 김 수석 발언이 자민련을 자극해 내각제 문
제가 다시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를 서둘러 진화하려 했던 것으
로 보인다. 자민련의 김용환 수석부총재는 김 수석 발언이후 "김수석
이 말하는 새로운 정치가 되려면 내각제가 되어야 한다"는 요지로 반
박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김 대통령이 말한 16대총선 연합공천에
대해서도 "내각제 합의가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대통
령의발언은 김 수석만이 아니라 김 수석부총재 등도 함께 겨냥한 것
같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김 수석은 25일 "대학에서의 강의여서 사견임을 전제로 개인의 소
신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얘기했던 것"이라고 거듭 해명, 파장은
더이상 커지지않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