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가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
체트의 스페인 송환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호세
미구엘 인술사 외무장관이 23일 말했다.

인술사 장관은 칠레가 영국과 스페인에 피노체트의 재판 관할권 문
제를 타결짓기 위한 국제 중재에 동의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들 두 나라가 피노체트의 스페인 송환을 고집할 경우 칠레는 이 사건을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칠레는 이 문제에 대한 중재를 요청할 것이며 앞으로 2,3개
월내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칠레는 이를 헤이그에 갖고 갈 것"이
라고 밝혔다.

피노체트가 집권할 당시 멕시코에 망명하고 있었던 사회당 소속의
인술사 장관은 피노체트에 대한 재판 관할권은 칠레에 있다는 입장을 되
풀이하면서 그의 석방을 얻어내기 위한 정치적 협상이나 인도적 호소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칠레와 칠레의 정치적 발전, 그리고 민주주의
를 위해 최선의 길은 피노체트 상원의원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노체트는 지난해 10월 16일 런던서 가택연금에 처해진 이후 집권
기간중 자행한 고문 혐의로 스페인 송환 문제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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