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묘소 훼손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아산 경찰서는 23일 부산 '백
철학관' 양순자씨(48·여)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아산지역 무속인들의 모임인 경신회 박모(50) 회장
과 함께 칼이 더 꽂혀있을 만한 곳을 수색, 현충사 본전 뒤편 방화산(해
발 282m) 정상에서 1개를 추가로 찾아냈다. 이로써 이 지역에서 발견된
식칼과 쇠말뚝은 103개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주술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매년 4월 20일을

전후해 전국의 무속인들이 충무공 묘소에서 제를 지낸다는 점에서 무속

인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문중 내부의 갈등, 현충사 인근 잡상인과 이들을 단속해온
관리소측간 마찰 등으로 빚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근 현장 주
변을 배회했거나 칼을 대량으로 구입한 사람 등에 대한 목격자도 찾고
있다.

한편 이재엽(30)씨 등 덕수 이씨 문중 40여명은 오후 1시 충무공과
부모, 장인, 장모 묘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13대손 이종국(77)씨는 "일
제시대 때도 없었던 일이 발생해 충격을 받았다"며 "선조를 욕되게해 죄
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임도혁기자 dhim@chosun com *).
(* 아산=심재율기자 jysi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