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 집 절도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이 피해자의 신분에 따라 수사
강도를 조절,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경찰은 절도범 김강룡(32)씨를 검거한 뒤 지난달 23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범죄일람표 피해자란에 유종근 전북지사의
비서관 박모(37)씨의 이름만을 기재, 전북도 서울사무소 직원 사택이
도난당한 사실을 감추려 한 의혹이 짙다. 검찰은 김씨가 사택 내부구조를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데도 지난 19일 새벽 위치가 맞는지 간단히
확인했을 뿐, 아직까지 공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따지자, 박상천(박상천)법무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유 지사
서울사무소 직원 사택에 대해서도 현장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19일 새벽 비공개 1차 현장검증을 통해 김씨가 김성훈(김성훈)
농림부 장관 집을 찾지 못하자, 오후에 2차 현장검증을 언론에 공개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박 비서관을 상대로 도난당한 돈의 출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도난당한 지 한달 보름이나 지나서야 간단한 현장확인과
자금 출처를 조사한 셈이다. 유 지사의 [개인 돈]이 도난당했는데 19일 유
지사가 직접 출두하기 전까지는 직접 조사를 하지 않았던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은 대목이다.

반면 검찰은 지난 15일 김씨의 진정서로 인해 사건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17일과 18일 배경환 안양서장과 유태열 용인서장을 각각 한밤에 불러 직접
조사했다.

한편 유 지사측은 여러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돈봉투] 부분은 언급하지

않다가, 19일 검찰조사에서야 {10만∼30만원씩 든 직원 격려용 돈봉투

20여개(300만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돈의 출처도 아리송하다. 유

지사측은 {도난당한 돈은 지난해 말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신고한

2억1000만원의 일부이고, 평소 관리하던 돈이라 출처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두 경찰서장의 돈의 출처는 계속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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