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술값과 화대로 수백만원을 뿌리는 등 '큰손'으로 행세
했던 '고관 집 절도범' 김강룡(32)씨는 구치소에서도 큰 소리를 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시로 외부와 직접 통화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아, 동
거녀 K(41)씨의 행적을 직접 체크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 20일
엔 "제3자를 통해 남농 그림을 가져오겠다"고 말한후, 여기저기 통
화한 끝에 값싼 중국그림 복사본을 가져와 검찰을 골탕 먹였다. 김
씨는 다그치는 검찰에 "보안 점검해봤다"고 태연히 말했다. 김씨는
또 문규상 부부장 검사의 조사에만 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만한 (절도)기술을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수
시로 자랑하는가 하면, "미담 사례 하나 말하지"라며 "김동길 교수
집을 털었더니 아무 것도 없더라"라는 그럴 듯한 거짓말도 지어냈
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그동안 3인실에 수감돼 있다가 21일부터는 혼자 방
을 쓰고 있다. "잡범과 함께 잘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안 바꿔
주면 남들이 잘 때 눈을 콕 찌르겠다"는 협박에 구치소측도 두손을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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