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의 물결을 전파한 이론가 중에서 가장 대중적 인물이라
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꼽게 된다. 토플러는 제1 물결(농업혁명),
제2의 물결(산업혁명)을 거쳐 인류가 이제 정보화 혁명이란 제3의 물
결을 타고 있다고 역설했다. 오늘날 지구촌은 그의 예언대로 '탈 공장
굴뚝 문명' 시대로 진입 중이다.
토플러가 정보화 문명을 설교하는 대중적 예언자라면, 다니엘 벨은
그에 앞서 미래학의 초석을 다진 이론가다. 그는 이미 70년대부터 저
서 '탈산업사회의 도래' '정보화사회' 등을 발표하면서 컴퓨터와 커뮤
니케이션이 결합된 '컴퓨니케이션'을 강조, 정보가 곧 권력의 핵심임
을 지적했다. 정보화 문명의 이론가로는 이밖에 산업사회에서 정보사
회로,경직 기술에서 인간 감성 기술로 이동하는 문명사적 변화를 대추
세(메가트렌즈)로 규정한 존 네이스비트, 지식 경영 혁명론을 설파해
온 피터 드러커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68년 한국 미래학회가 설립돼 탈산업사회를 향한
문명적 대이동을 탐구했다. 그 뒤를 이어 공성진 교수(한양대)가 한백
연구재단을 이끌면서 동아시아 상생론에 토대를 둔 미래학적 전망을
제시했다. 90년대 들어 디지털 시대가 개화하면서 인문사회과학 분야
소장파 학자들이 다양한 양식으로 정보화 문명론을 개진했다. 백욱인
(서울산업대)교수는 저서 '디지털이 세상을 바꾼다'를 통해 디지털 문
화란 기존 수직적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남과 함께 짜는 수평적 그물'
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홍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제(의제) 시대'에서 근대의 화두가 노동과 생산이라면 이제 커뮤니케
이션이 중심 의제인 시대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학평론가 정과리(충남
대)교수도 '문명의 배꼽'을 통해 디지털 문명이 선도하는 문화의 변화
양상을 영화의 디지털 기법, 사이버 문학 등장에서 파악했다. 또한 지
난 97년 소장파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이 모여 만든 '사이버 커뮤니케이
션학회'도 디지털 가상 공간 시대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 박해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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