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손때 묻은 옛날 책들을 제자들에게 물려주는 행사가 열렸
다. 19일 서울대 사회대 1층 휴게실에 마련된 '책 나눔의 장터'에는
이 대학 교수 41명이 기증한 1만3000여권의 책이 전시됐다. 300∼1000
원인 60년대 경제학 원서, 10권이 넘는 전집류, '창작과 비평'을 비
롯한 각종 문예지 등 종류도 다양했다.

줄쳐가며 읽은 흔적, 페이지 마다 빼곡한 메모, 소장했던 교수의
직인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책들도 있었다. 사회학과 정주영(25)씨는
"평소 스승으로 모셨던 교수님들이 얼마나 힘들게 공부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사회과학도서관 김광억(인류학과 교수)관장은 "낡
은 책들이지만 사제간의 정을 돋우고, 학습의욕도 높이고, 돈도 절
약하는 1석3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21일까지 계속된다. ☎(02)880-8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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