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돈방석'에 앉았다. 1회당 5만달러(약
6000만원·여행경비 등은 별도)씩 하는 강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
기 때문이다. 올해 60회 강연, 300만달러 수입을 목표로 하는 깅
리치는 이미 38차례의 강연을 끝냈거나 일정을 잡아둔 상태다.

현역 때 '돈 모으는 자석'으로 불렸던 깅리치의 위력이 새삼
확인된 것은 지난 13일 저녁 모금 행사. '깅리치의 친구들(FONG)'
이라는 본인의 후원회와 청소년 당뇨병단체 등을 돕기 위한 이 행
사에는 전-현직 정치 거물과 로비스트가 대거 출동, 100만 달러를
내놓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전했다.

하원의장 시절 중고차를 몰만큼 검소했던 깅리치는 요즘 최고
급 대형 차종인 캐딜락 구매를 계획중이다. 그는 "(정계 은퇴 후)
약간의 돈을 모았다"고 했지만, 한 정치인은 "처음으로 바깥에 나
가 놀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어린이처럼 (즐겁게) 돈을 모으고
있다"라고 평했다.

깅리치는 현재 기업 인수합병 전문 '포츠먼 리틀'사 이사 등
여러 기업 자문역으로 활동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형 로펌의
체인 형식으로 정치자문회사를 차릴 생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깅리치는 "내 나이가 레이건 대통령이 처음 캘리포니
아 주지사가 됐을 때와 같다"며 아직 정치 재기에 대한 꿈을 버리
지 못하고 있다. 친구들은 훗날 구설수에 오를 지도 모르는 만큼,
돈 모으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