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학엔 흔히 1류니 2류니 하는 말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 독일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대학
은 그러면 어떤 대학들일까. 우리 생각으로는 전통과 역사가 깊은,
그래서 바깥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학들이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는 정반대다.

전통, 역사로 말하면 하이델베르크 대학, 괴팅겐 대학, 자유백
림 대학, 뮌헨대학, 쾰른대학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대학들은 그 지명도와는 달리 요즘 독일학생들의 인기순위에
선 거의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기대학은 전통, 역사, 지
명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최근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1만2000명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흥미롭게도 상위 5위까지를 모두 우리 귀에
낮설기만한 '무명대학'들이 차지하고 있다. 1등은 아이히슈테트
대학, 2등은 켐니츠 공과대학과 그라이스발트대학이 공동으로, 그
리고 4등은 막데부르크 대학에 그 영광이 돌아갔다.

이들 상위랭킹 대학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교수들이 권위의식을
버리고 되도록이면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 학생수가
적다는 것, 강의의 질이 높다는 것, 시설이 좋다는 점이다. 옛 동
독지역 대학들의 인기가 단연 높은 것도 눈에 띄는데, 그것은 통
일 이후 이들 대학들이 '현실적 수요'에 맞게 새롭게 탄생했기 때
문이다.

얼마전 한 외지가 아시아 지역대학들을 상대로 한 우수대학 조
사에서 우리의 포항공대와 과학기술원(KIST)이 각각 1, 2등을 차
지했다. 요즘 독일 대학들의 인기 기준이 그대로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젠 우리도 대학 선택에서 지명도니 전통과 같은
명분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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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봉 ○.

-- 한나라당, '지도층 도난사건' 직접 조사키로. 잃은 물건 확
실히 찾아주려고?.

--도둑 "12만불 털었다", 류지사 "그런 돈 없었다." 도둑과
실세, '양심' 대경연.

-- 미,Y2K 대비 신권 500억불 발행키로. 새 천년맞이 세뱃돈 많
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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