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저장(절강)성 자산(가선)현에는 또 하
나의 '세계 1위' 기업이 있다. 볼트-너트를 생산하는 '젬이어(Gem-Year)'
가 그것이다.
젬이어는 해외 화교의 기술과 자본이 대륙의 노동력과 합쳐지면 얼
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100% 대만 투
자업체인 젬이어는 97년에 공장을 짓기 시작, 98년 6월부터 본격 생산
에 들어가 곧바로 세계 최대의 생산-판매량을 확보했다. 생산규모는
월 2만t, 연간 24만t. 외국 경쟁업체의 3∼4배에 달하는 생산규모다.
이 회사 차이융룽(채영용·45) 사장의 부친은 타이완에서 20년간
볼트-너트 업계에 종사해온 인물이다. 지금도 대만과 말레이시아에 2
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사업을 물려받은 맏아들 차이 사장은 "그동안
번 돈을 몽땅 중국땅에 투자, '큰 승부'를 해보기로 가족이 합의했다"
면서"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젬이어 건설에 쏟아부었다"고 말했
다.
젬이어의 생산품목은 국제 표준의 볼트-너트. 작은 전자제품에서부
터 가구 자동차 기계 등 인간이 만드는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필수품
이다.
"볼트-너트의 경쟁력은 품질과 가격입니다. 생산량이 많을수록 단
가는 떨어지죠. 품질면에서도 우리는 원재료 가공에서부터 마지막 생
산까지를 직접처리하기 때문에 수요자의 특별한 요구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젬이어의 상품은 대부분 외국으로 수출된다. 미국 자동차 부품표준
인 FQA를 획득, 90%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일본과 유럽 동남아에도 나
간다고 한다.
차이 사장은 완성된 제품을 바코드로 처리, 자동으로 보관하고 필
요할 때 적시에 출고할 수 있는 컴퓨터 창고시스템도 개발, 별도의 특
허를 따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