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전까지 중국 조선족에게 민족진영의 항일독립운동은
잊혀진 역사였다. 그들이 자랑하는 '동북 항일혁명 열사' 명단엔
민족진영 항일운동가는 한 사람도 들어있지 않았다. 중국 공산화
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이기는 했지만 어떻든 이들이 알고 있던 우
리 민족의 항일운동은 '반쪽'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중 수교후 우리와 조선족간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항일운동의 역사도 달라지고 있다. 연변대학을 중심으로 민족진영
의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며 이 대학 박문일 총장 주도로
최근에 펴낸 '중국조선민족 발자취'에는 민족진영의 독립운동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다.
모두 8권 가운데 봉화편(3권)과 결전편(4권)이 항일운동 부분
이다. '의열단의 반일운동' '홍구 공원 폭발사건' '한국 광복군'
'김구선생과 한인 애국단' 등이 별도 항목으로 기술되어 있다. 특
히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윤봉길 의사 의거후 일제가 현상금 60만
원을 걸었던 일, 그리고 그가 동남아시아에 '광복군 선전대'를 보
냈던 사실까지 소개하고 있다.
또 만주에서 활동했던 시인과 소설가들의 활동과 작품도 들어
있다. '저항시인 윤동주' '암흑기에 빛을 뿌린 이육사' '간도에서
의 안수길 소설창작' 등의 제목하에 이들의 작품과 만주생활을 현
장조사를 통해 그리고 있다. 연변대학은 이밖에도 '조선학 연구'
라는 학술연구지를 통해 민족진영의 항일운동을 계속 조명하고 있
다.
조선족 항일운동사는 이처럼 균형을 찾아가고 있지만 북한의
항일운동사에서 민족진영의 이야기가 제대로 기술되려면 많은 시
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김일성이 모든 것을 한 것으로 조작된
북한 항일운동사를 바로잡자면 북한의 민주화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족진영 독립운동 중심에 우뚝 섰던 임정수립 80주년
을 맞아 느끼는 소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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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봉 ○.
-- 국민 35%,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안뽑겠다". 잠 못 이루
는 의원들 많겠군.
-- '전자정부' 빈말. 정부청사, 각부처 서류맨들로 매일 북적
우마차 타고 왔겠지.
--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 전처, 정계 복귀. 여인의 한때문에
아프리카에 서리내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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