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바둑 커플' 장주주(강주구·37)-루이나이웨이 (예내위·
36) 부부가 13일 시작된 제4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 2차 예
선을 데뷔 무대로 오랜 꿈이던 한국 생활에 들어갔다. 지난 달 한국기
원의 국내 객원기사 허용 결정에 이어 9일 내한한 이들 부부는 공항 도
착후 한국기원으로 직행, 국내기사들과 곧바로 트레이닝에 돌입할 만큼
바둑에 허기져 있었다. 오랜 세월 여러 나라를 전전해 '바둑 집시'란
별명을 얻기도 했던 두 사람을 귀국 당일 만나 소감과 포부를 들어보았
다.
-- 지금 어떤 심정인가
(함께)"2년여만에 한국 정착이 결정되니 감개 무량하다. 기원을 비롯,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한국 바둑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으로 갚아야겠다는 생각이다".
-- 그토록 한국행을 열망한 이유는
(장 구단)"90년 중국을 떠나 일본 미국 등지를 떠돌면서 10년째 승
부가 걸린 '짜릿한 바둑'을 거의 못 두었다. 게다가 한국은 실력과 여
건 모두 최상이다".
-- 자격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루이 구단)"한국 내 타이틀전 외에 국제대회서도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측도 양해했다. 다만 천안
문사태때 실제 이상으로 과격 시위를 펼쳤던 것으로 잘못 알려져있는
것 같아 쑥쓰럽다".
-- 현 세계 판도를 어떻게 보는가
(장,루이 구단)"이창호는 논외로 치고, 선두권 몇명과 젊은 층만 놓
고 보아도 한국은 막강하다. 특별한 계기만 없다면 이창호의 1인 아성
은 꽤 오래 계속될 것 같다. 젊은 층이 앞날의 열쇠를 쥐고 있는데, 이
점에서 21세기엔 한국과 중국의 싸움이 될 것이다. 일본은 여건이 한-
중만못하다".
-- 앞으로 개인적 목표는
(장 구단)"오래 정식 바둑을 못두어 감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이다. 한국어 습득이 우선 과제이며 첫 목표는 이번 LG배 예선 통과에
두겠다".
(루이 구단)"한국 여성 바둑에 일조할수 있다면 기쁘겠다. 한국 여
류들은 대부분 어리고, 열성적이며, 환경도 좋아 전망이 매우 밝다".
-- 둘은 언제 처음 만났으며 누가 더 센가. 2세는
(장 구단)"90년에 만나 92년 도쿄서 결혼했는데 연애 기간 계산방법
은 서로 다르다(웃음) 바둑 실력은 비슷하다"
(루이 구단)"남편이 더 세다(웃음). 아이가 생기면 한국기원 연구생
을 거쳐 꼭 세계 정상으로 키우고 싶다" (*이홍렬기자*).
-------------------------------------------------
○…대학 올스타 대결 첫 패권은 서울대에게 돌아갔다. 11일 서초동
'바둑 플러스'에서 끝난 제1회 천지산업배 대학 동문 챔피언전 결승서
서울대 A팀은연세대 A팀과 백중전끝에 3대2로 신승, 상금 200만원의 주
인이 됐다. 결승서 서울대 A팀은 주장전에서 박치문7단이 김정우7단에
패했으나 신병식 임동욱 이남기씨 등이 승점을 올려 승리했다.
서울대 A팀은 본선 첫 판서 성균관대를, 연세대는 서울대 B팀을 각
각 물리쳐 준결에 오른 뒤 우승후보로 꼽히던 명지대와 외국어대를 나
란히 3대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국 20개 대학에서 28개팀이 출전
한 이번 대회는 응원단 때문에 행사장 출입이 어려울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 화제가 됐다.
○…유창혁구단과 이성재오단이 제12회 후지쓰배 8강에 올랐다. 12일
일본기원서 벌어진 2회전서 유창혁은 고토(후등준오)구단을, 이성재는
창하오(상호)팔단을 따돌렸다. 그러나 이창호와 조훈현은 각각 가토(가
등정부)와 고바야시(소림각)에 패해 탈락했다. 내달 5일 베이징서 벌어
질 8강전엔 한국과 중국이 각 2명, 일본은 조치훈 등 4명이 진출했다.
○…'주간 바둑361'은 17일 속초에서 강원도민 바둑 큰잔치를 개최한
다. 조훈현구단을 비롯한 프로기사 16명이 참가해 다면기, 명사 대국,
공개해설등을 가질 예정. (02)6340-361.
○…'이창호-한철균의 바둑 교실' 시리즈 마지막인 중급편 전 3권이
한국기원에 의해 발간됐다. 각권 192쪽, 각 5000원.